『인물로본근대』 교재 중 제9-15장을 읽으면서 각 장 별로 근대(화)의 어떠한 측면이 다루어지는지를 요약 및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세요. (과제물 분량은 글자수 6000-7000자 [=200자 원고지 30-35매 / A4로 4-4.5쪽]입니다)



- 목 차 -

1. 제9장 루쉰과 중국의 근대

2. 제10장 루정샹의 외교: 동아시아 근대 외교의 시작과 쟁점

3. 제11장 하니 모토코가 경험한 근대: 그리스도교·생활과 교육·애국심

4. 제12장 E. H. 카와 근대

5. 제13장 라라지 보운, 편견 없는 교육자가 북돋운 아프리카와 영국의 성인교육

6. 제14장 피에르 부르디외, 투쟁하는 장들의 근대 세계

7. 제15장 위르겐 하버마스, 근대를 비판하면서 지켜 내기

참고문헌

1. 제9장 루쉰과 중국의 근대

1) 요약 및 분석
루쉰은 중국 역사에서 사상가와 문학가, 학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 근대사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굴곡진 시대를 살아낸 비판적 지식인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사상과 작품, 삶 자체는 중국 근대사 속에서 중국 인민의 집단적 고뇌와 근대를 향한 갈등을 대변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시대와 맞물린 여러 갈등 속에서 깊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과 시각을 통해 중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루쉰의 대표작 「광인일기」에서 당대 중국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냈다. 이 작품은 중국 최초의 근대소설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품의 주인공인 '광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사람을 잡아먹는 사회'로 인식하면서 극단적인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사회적 통념과 관념 속에서 조화되지 못한 그의 발언과 행동은 그를 정신 이상자로 몰아넣고, 주변인들에게는 무시되거나 배척되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당시 중국 사회의 병폐와 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도구로 작동한다. ‘광인’이라는 인물은 사회적 현실과 상식에 저항하는 동시에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캐릭터로, 루쉰의 내면적 고민과 사상적 지향을 내포하고 있다.
루쉰이 「광인일기」에 담은 철학과 세계관은 그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사상적 태도와 맞닿아 있다. 그가 성장했던 시대는 동서양의 가치관이 충돌하고 전통적 세계관이 붕괴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했던 시기였다. 세계사의 축력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던 근대적 변환의 중심에 있는 중국이 감당해야 할 과제였다. 따라서 루쉰에게 있어 전통을 비판하는 것과 근대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총체적으로 자신과 사회를 위한 생존과 변화의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 절박한 문제였다. 루쉰은 당시 진화론과 같은 서구 사상의 영향을 깊이 받으면서도 이를 맹목적으로 수용하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했다. 서구의 방식이 반드시 중국에 적합하거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지 않았으며, 중국이 서구를 중국만의 독자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적 가치를 바탕으로 외부의 새로운 요소를 수용하되, 이를 복제하거나 맹종하기보다는 기존의 것과 조화를 이루는 창조적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쉰은 자신의 삶 자체로 그가 주장하는 사상을 실천하려 했다. 그는 쇠퇴하던 청나라와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인 고민과 사회적 고뇌를 동시에 짊어졌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 태도로 문제를 직시하며, 국가와 사회,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고 재정립하려고 했다. 이러한 자세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본질을 파헤치고 이를 문학으로 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받는다.

2) 자신의 견해
루쉰은 근대 중국의 상징적인 인물일 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사와 사회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식인이었다. 루쉰은 서구 문명이 중국에 들어오면서 제기된 변화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서구 문명을 절대적으로 찬양하거나,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서구 문명 속에 내재된 제국주의적 속성과 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중국 사회가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러한 태도는 근대화가 서구 문명을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고 중국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상으로 이어졌다.
루쉰은 전통과 근대의 충돌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그는 중국의 전통적 가치와 구조가 내부적으로 낡고 비합리적인 점이 많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자주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전통을 완전히 부정하는 태도가 오히려 정체성과 내적 연대의 상실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며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작품과 사상 속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진정한 근대화란 기존과 새로운 개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창조적으로 결합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근대화라는 개념이 외부 요소의 수용과 기술적 혁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공감한다. 루쉰이 보여준 현실적인 접근법, 즉 전통적 요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되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 외부 사상을 수용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현대 사회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새로운 가치들이 요구되지만, 문화적 뿌리나 기존의 사회 구조를 완전히 무시한 채 도입만 이루어질 경우 더 큰 소외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성과 정신적 각성이라는 루쉰의 가르침은 유효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근대화와 변화를 위한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2. 제10장 루정샹의 외교: 동아시아 근대 외교의 시작과 쟁점

1) 요약 및 분석
루정샹은 근현대 동아시아 외교와 국제관계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던 인물이다. 그의 활동과 결정은 당시 동아시아 주변 국가의 안보와 외교 질서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그가 생전에 내린 선택과 행동은 동시대 사람들에게 강한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매국노’라는 오명과 수많은 오해 속에 살아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역사적 가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치우치게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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